이 글은 박종훈의 지식한방 영상(24.10.20)을 보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개인적인 의견이 덧붙여져 있으니 글을 읽으실 때 참고하세요.
원래는 기준 금리를 내리면, 시장 금리도 하락해서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고 경기가 부양될 것을 기대함.
그렇지만 미국이 기준 금리를 내렸는 데도, 정작 시장금리가 오른 현상이 벌어졌다고 한다.
영상에서의 주장과 근거와, 이에 대해 내가 찾은 내용으로 보충해서 이해해 보았다.
0. 보통 기준 금리를 내리면, 시장금리도 하락함.
기준금리는, 은행이 다른 은행에게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연방기금금리)에 영향을 준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은행이 자금조달하는 비용이 줄어들면 은행이 사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초과 준비금)이 늘어나서, 초단기 안전자산인 1년짜리 국채를 매입하는 경향이 있다.
1년짜리 국채(T-Bill)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T-Bill의) 가격(발행가)이 상승하고, (T-Bill의) 금리가 낮아지게 된다.
1년 만기 국채는 단기금리의 벤치마크로 사용되며, 단기대출, 회사채 등등도 하락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결국 시장전체의 금리 수준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준다.
1. 연준이 9월 18일 기준금리를 0.5% p 인하했음
글을 작성하는 현재 기준 금리는 한 차례 더 인하했음.
9월 18일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 대폭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
11월 7일 4.75∼5.0%에서 4.50∼4.75%로 0.25% 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
2. 그렇지만 시장금리는 올라갔음
여기서 시장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채권수익률을 지표로 보여주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채권수익률은 장기 금리의 기준으로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반영한다고 한다. 0에서 연준의 기준금리는 단기채권의 금리를 낮추고 나아가 장기채권의 금리를 낮춘다고 했는 데 예상과 다르게 움직인 것이다.
단기 국채금리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단기 국채금리는 잠시 내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0년물 금리와 마찬가지로 상승했다.
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봐서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걸까?
3. 시장금리가 올라간 이유는 국채발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영상에서는 금리가 올라간 이유로 코로나에 이어 바이든 정권에서 국채발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영상에서 참고한 그래프는 CBO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었다. 미국 정부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지출이 많아 근본적으로 적자가 쌓이고 있으며(Primary deficit), 부채가 증가하고 금리가 상승하며 이자비용(Net interest outlays)이 GDP대비 비율로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그런 요인들로 인해 2054년까지 재정적자를 심각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그래프를 설명한다.
정권의 재정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기채 비중을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국채의 발행, 그중에서도 단기 채권의 발행이 많아졌다는 것은 시장에 채권이 많이 공급되었다는 뜻이다. 채권의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높아지고 금리가 하락하지만, 수요보다 채권의 공급이 많다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채권의 금리가 상승한다. 그런 측면에서 단기 채권의 금리가 상승했다고 이해할 수 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비중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과 연준의 장기적 통화 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하여 더 높은 기대 수익률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기 국채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금리가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참고할만한 다른 지표) 1-Year Treasury Constant Maturity Minus Federal Funds Rate, 10-Year Treasury Constant Maturity Minus Federal Funds Rate
4. 또한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시장 금리가 오른 것이다.
물가가 오르면 시장 금리도 올라간다.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모든 상품들의 기대 수익률도 높아진다. 미국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이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보단 높다. 영상 이후인 11월 14일 자에 파월의 발언을 보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기준 금리 인하를 신중히 하겠다고 한다. 즉, 여전히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보다 더 높으며, 이로 인해 시장 금리가 상승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6. 채권 투자의 불확실성, 장기간 중금리의 시대가 올 것.
영상에선 앞으로의 채권 투자가 어렵다는 것을 다양한 채권투자자들을 인용해 말한다.
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는 채권펀드를 피하라고 말하며,
신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도 10월에 채권투자를 포기하고 차라리 금을 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젠 금리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불패의 투자왕 드러켄 밀러는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15~20%)으로 미국 국채를 공매도하며,
금리 상승에 베팅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채권 거래가 완료되는 데 6개월이 걸릴지 6년이 걸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즉, 6년 내내 금리가 오를 수도 있다는 뜻인 데, 영상에서도 장기간 중금리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앞으로 물가상승률과 금리를 지켜볼 때 다음과 같은 부분들을 주의하라고 한다.
1. 바이든 정부의 재정지출과 그 영향
2. 다가오는 트럼프 집권, 재정 정책 방향
3. 미 연준의 긴축 중단 속도와 그 영향
경제는 내게 너무 어려운 학문이다(전제부터 이상하다.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다. 솔직히 GPT 없었으면 경제공부가 몇 십배는 더 어려웠을 거다). 그래서 영상은 30분도 안 되지만,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들이 많았어서 리뷰까지 오래 걸렸다. 서학개미로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불안감도 커진 만큼, 공부할 가치가 있었던 것 같다. 지난 달 영상 리뷰니만큼, 최근 업데이트 된 내용들도 많은 것 같은 데, 차근차근 리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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